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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마트펜 LAMY safari 콜라보에디션, 이제 더 바랄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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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노턴

LAMY Safari X Neo LAB

 

네오스마트펜 시리즈 중에, 가장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펜이 나왔다.

바로 LAMY Safari 콜라보 에디션이다.

 

 

정신차려보니, 결제완료

슬라이드3.PNG

[라미 사파리 만년필과 비교했을 때, 네오스마트펜이 약간 큰 편이다]

 

(디지털 필기에 대해 따로 이야기하기로 하고) 네오스마트펜 neo smartpen 제품은 종이 위에 쓴 필기를 있는 그대로 디지털로 변환하여 주는 혁신적인 필기구(?)다. 메모와 필기를 즐기는 습관 탓에 디지털화를 위해 지금까지 수많은 방법들을 시도해 봤다. 완성도, 편의성, 사용성, 감성, 습관 등을 종합했을 때... 네오스마트펜으로 거의 정착했다고 봐도 좋을듯 하다.

 

네오스마트펜의 원리를 살짝 풀어보자,

  1. 일반 D1 타입의 펜심이 달린 네오스마트펜이 있고, 
  2. 보이지 않는 특수한 N코드가 삽입된 노트에 펜으로 필기를 하면,
  3. 펜 상단의 스캐너가 N코드의 위치를 읽어들여
  4. 디지털 필기로 메모리에 저장하고,
  5. 저장된 필기 데이터를 블루투스로 연결된
  6. 태블릿/스마트폰/컴퓨터 등의 전용 네오스튜디오 앱에 전송,
  7. 저장/검색/공유/인쇄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아래 필기 결과를 보면, 노트 필기와 네오스마트팬이 스캔한 필기가 완전히 일치하는 신기한 기술이다. 악필 보정은 안된다. (2016년 12월) 처음 광고 영상을 보고 너무 놀라웠고, 설마를 반복하며 반신반의하며 구글을 뒤졌었다. 물론, 그 때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N2 티탄블랙의 결제를 마친 뒤였다.

 

슬라이드1.PNG

[왼쪽] 노트에 펜으로 필기한 것을 스캔

네오스마트펜이 인식하여 이미지로 저장한 필기 [오른쪽]

 

다른 펜들과 비교

이번에 LAMY Safari 콜라보 에디션이 나왔다는 광고를 보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했던 펜이 실제로 나왔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네오스마트펜이 '펜'으로서의 감성을 살리려면, '펜'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투덜대던 차에, 바로 이거다! 싶은 제품이 등장한 것이다. 요새 주머니가 가벼워진 탓에, 정신을 놓치 않으려 마음을 다지는 순간... 이미 결제확인 내역이 화면에 띄워져 있었고,  심지어 이렇게 펜을 줄세워 찍고, 설명달고, 공유하는... 안하던 짓(!)을 하고 있는 중이다. 

 

슬라이드2.PNG

 

LAMY Safari 시리즈

  • LAMY Safari S-pen / 삼성 갤럭시탭으로 내보낸 강의자료에 설명을 추가하는 식으로 강의준비에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아이패드 프로에 밀려 빈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S-Pen 중에서는 LAMY 에디션이 단단한 펜촉도 마음에 들고, 그립감도 좋고, 감성도 좋다. 잘 고정되는 큼직한 클립 덕분에 가방 포켓에 넣어가지고 다니기도 좋고...
  • LAMY Safari 만년필 / 2014년? 무렵에 선물받은 이후, 두고 다닌 적 없는 반려펜?이다. 해마다 등장하는 마음에 쏙드는 예쁜 컬러의 다른 사파리들도 그냥 장바구니에만 담아 두고, 결국 요 녀석만 가지고 다닌다. ​​​​파커의 진한 파랑 잉크를 채워서 가지고 다니기는 하는데, 빨리 마르지 않고 매끈한 종이에는 쓸 수 없는 만년필 특성 때문에, 연필과 병행해서 (이면지에) 사각사각 차근차근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낙서하고 스트레스를 푸는데 가장 많이 쓰고 있다.
  • LAMY Safari X 네오랩 콜라보 에디션 / 크기는 만년필 보다 굵고, 아주 약간 길다. 무게는 플라스틱이라 N2보다 가벼운 편... 가장 오른쪽의 M1+ 보다 많이 짧아보이지만, 1cm 내외로 짧다. 뒤에 자세히 이야기하기로 하고...

 

네오스마트펜과 모나미 에디션

  • 네오스마트펜 N2 / 네오스마트펜의 시작이자 상위모델이다. 그에 걸맞게 만듦새나 성능이나 그립감이나 가장 좋다. 무겁다는 단점과 알루미늄 바디가 손에서 잘 미끄러진다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처음이자 가장 오래 사용한 펜이어서 애착이 크다. (지금 사용하는 N2는 신형 모델이다) 펜 끝을 노트에 콕 대면, 삐빅~ 소리와 함께 펜이 켜진다. 단점이 없다시피 한 기종이다.
  • 모나미 153 X 네오랩 콜라보 에디션 (M1) / 네오스마트펜 M1을 베이스로 모나미 153의 컬러와 펜심으로 콜라보 한 모델인데, 모나미와 콜라보 하기 전에 애시당초 예쁜 컬러로 내놓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매우 크다. M1의 오리지날 컬러인 블랙(+레드), 그레이(+화이트), 블루(+노랑) 을 보고 있노라면, 적응하기 어려운 컬러 때문에 별로 딱히 끌리지 않는다. 무광 블랙 / 유광 퍼플/ 무광 올리브/ 유광 진노랑 등 예쁘고 힙하고 특별해 보이는 컬러들이 참 많은데 말이다. 그래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모나미 콜라보 에디션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흰색(+검정), 노랑(+검정) 얼마나 '펜' 같고, 잘 어울리는지...
    큰 단점이 하나 있는데, 자동켜짐을 자석식 뚜껑과 연동했다는 점이다. 편리한 기능이긴 하지만 사용 환경을 고려해보면 불편함이 더 많다. 가방에 함께 들어가는 노트북, 태블릿 등의 스마트 커버 기능이 모두 자석에 의존하고 있는데, M1이 다른 기기의 자성에 반응해서 저절로 켜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심지어 M1 두 개를 붙여 놓아도 서로의 자석이 간섭하여 저절로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한다. 이 자동켜짐 기능이 필압 감지 센서와 자석 뚜껑 개별 연동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동시 연동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자석 뚜껑 옵션만 따로 끌 수도 없다. 뒤에 이야기하겠지만, 오늘의 주인공 LAMY Safari 콜라보 에디션에서는 이 자석뚜껑을 이용한 자동켜짐 기능이 제거되었다. 와우!!!
  • 네오스마트펜 M1+ / 대기시간과 사용시간이 길어졌다는 특징 빼고는 M1과 캡만 다르다. 음, 솔직히 M1+는 단점이 너무 많아서, 그냥 억지로(?) 쓰는 펜이다. 몸체도 긴데다가 뚜껑의 클립이 저 하늘 위에 달려 있는 바람에 주머니에 넣을 수도 없고, 노트에 끼울 수도 없고, 뚜껑의 지름이 커서 자사의 링노트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성능을 떠나 디자인만 보면, 펜의 일상적인 쓰임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봐야한다. 그렇다면, 몸에 휴대하지 않고 사용하도록 고안되었는가? 그것도 아니다. 서류가방의 펜포켓에 넣기에 너무 길고, 클립은 여전히 쓸모 없다. 결국, 필통행...
    그리고 내 M1+의 버그인지는 몰라도 필통에서 대기상태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다가 못하다가 갑자기 사용하려 하면, (두둥) 켜지지 않는다. ㅠㅠ; 방전 된 줄 알고 충전케이블을 급히 연결하고 기다렸다가 10초 이상 누르면 기분 좋을 때는 한번에 대개는 한참동안 안켜지고 켜지기는 하는데, 그 잠깐 사이 배터리는 초록레벨이고 앱에서 정보를 보면 95% 정도 남아있는걸 보면, 배터리 문제는 아닌듯 하고... 여튼, 회의실 들고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다른 펜 들고간게, 기억에만 열 번은 되는듯 하다.

 

베타테스터

펜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중요한 앱인 네오스튜디오 Neo Studio 앱에 문제가 좀 있었다. 지금은 고쳐졌지만, 아이패드 프로 환경에서 펜의 데이터를 옮기는 도중에 앱이 강제종료 되면서 필기 일부가 누락되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불안정한 환경을 벗어나고자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 탭으로 데이터를 이전하려는데, 네오스튜디오 앱의 이전 버전인 네오노트 Neo Note 앱의 구글드라이브를 통한 백업/복구 기능이 사라졌다. 결국, 데이터를 백업할 수도 없고, 다른 디바이스로 이전하지도 못하고, 펜의 필기도 안심하고 전송할 수 없는 막막한 상태에서 고객센터에 도움을 청하기로 하였다. 그 과정에서 데이터 동기화 기능이 준비중 임을 알게 되었고, 베타테스트 중인 기능라도 이용하고 싶다면 테스터(연구원)로 등록해야 한다기에 얼떨결에 참여하게 되었다.

오래 전, 노턴유틸리티를 사용하다가 발견된 문제들을 시만텍 사에 제공하면서 베타테스터가 된적이 있었는데, 컴퓨터든 자동차든 온갖 버그가 달라붙는 팔자인지라서 역시나 온갖 버그들이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앱 안정성에 대한 문제를 파고든 덕분에 지금은 네오스튜디오가 저절로 종료되는 현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물론, 몇몇 조건에서는 아직도 불안정한 면이 보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동기화 중에 종료되는 일은 겪지 못한 것 같다.

 

슬라이드4.PNG

 

여튼, 홀리듯 주문한 LAMY Safari X Neo LAB 올블랙 에디션을 택배로 받자마자 안하던 사진도 찍고, LAMY는 과연 어떤 스타일의 필기 특성을 원했을지 이것저것 파악하며 놀고 있던 다음 날. 베스트 연구원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되었다. 게다가, 사은품으로 보내주신 정성스러운 손편지 카드(N코드 카드)와 가죽 펜목걸이와, 또 하나의 LAMY Safari X Neo LAB 올블랙 에디션이 도착했다! 갖고 싶던 LAMY Safari 가 두 개가 되다니...

 

4. Mac Norton 연구원님

네오스튜디오 iOS 동기화의 치명적인 오류를 발견하여 따끔한 일침으로 정신을 번쩍! 들게 해주셨던 연구원님입니다.

덕분에 네오스튜디오 iOS가 더욱 견고해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네오스튜디오에 더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립니다. ( ͡° ͜ʖ ͡°)

 

LAMY Safari X Neo LAB all black

  • 드디어 펜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엔지니어가 만든 디지털기기 같은 삼성스러운 감성이었다면, 이제 드디어 철학이 담긴 애플스러운 펜의 형상을 갖추었습니다.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면서, 네오스마트펜의 본질은 '펜'이라는 답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펜으로서의 아날로그 감성이 가진 따뜻하고 역사깊은 생산성의 바탕 위에, 누구나 상상하던 필기의 디지털화를 구현하여 펜의 미래이자 디지털의 가치를 더한다는 스토리가 좋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이제서야 첫 단추가 꿰어진 느낌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그동안 해왔던 많은 시도를 하나의 스토리로 정리하면 정말 대단하고 멋질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당연히 다음의 단추는 N노트겠죠.
  • 최상위 기종인 N2와 비교하여, 필기가 가늘게 기록됩니다. 즉, 네오스튜디오에서 N2의 1단계 펜굵기가 Safari 의 2단계 펜굵기와 같습니다. 저는 네오스튜디오 설정에서 Safari의 굵기를 2단계로 조정해 두었습니다. 다른 펜들은 1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Safari 펜굵기 1단계는 0.1mm 펜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 필압의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힘을 빼고 가늘게 쓰면 아주 가늘게 표현되고, 힘주어 눌러 쓰면 굵게 표현됩니다. 테스트 삼아 힘을 주어 눌러 보았는데, 아주 굵게 입력이 됩니다. 필압의 범위가 늘어난다는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필기할 때 글자에 털이 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년필과 유성볼펜을 사용할 때의 차이처럼, 건너 뛰는 획과 획 사이에 종이에 잉크가 묻지 않을 정도로 아주 살짝 끌더라도 네오스튜디오에서는 그게 아주 가는 선으로 표현되는 바람에 마치 털이 난 것 처럼 필기가 되는 현상입니다. 털과 반대로 힘이 들어가는 획이 과도하게 표현되어서 종이에 필기한 것을 보면 잘 정리된 느낌이지만, 네오스튜디오로 본 필기는 얼룩덜룩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 뚜껑을 열면 켜지는 자석식 스위치가 제거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수쳐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M1, M1+에서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의 자석과 간섭이 일어나 저절로 켜고 꺼지던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심지어 M1, M1+ 서로가 가진 자석에 영향을 받아 필통에 두 자루를 넣어두면, 서로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하는 우스운 현상이 있었습니다.
  • 동작확인 LED램프가 보기 편한 펜중앙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펜 촉 반대편에 LED 램프가 위치해 있어서 뚜껑을 닫으면 작동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점이 해소되었습니다. Safari는 파인 부분에 엄지와 검지를 놓게 되어, 펜 돌아감 없이 손가락 파지 위치가 늘 같게 고정되는데, 그 사이로 LED가 보임으로써 작동 확인을 편하게 획인할 수 있습니다. 
  • 동작알림 신호음이 제거되었습니다. 삐빅~하는 신호음으로 작동이 시작/종료 되었음을 알려주었는데, LED를 중앙에 배치함으로써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신호음이 굳이 필요 없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하지만, 켜질 때보다 꺼짐을 확인하기 위해서 신호음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투박한 삐빅~ 말고, 조금 세련된 카시오 전자시계의 띠! 하는 신호음이면 더 좋았을텐데...
  • 자동켜짐 후 작동시간이 많이 짧아졌습니다. 자동켜짐 후에 한 두글자 날리지 않으려면, 펜을 종이에 꾹 누르고 삐빅! 하고 1초 정도의 텀을 두고 필기를 해야하는 기존의 문제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습니다. Safari는 콕 누르고 바로 쓰더라도 자음 정도만 날아가고, 한 글자가 날아가지는 않는듯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콕! 눌려서 켜고 잠깐 쉴 필요는 있습니다.

 

부록. 펜심(리필심) 추천

PILOT BRFS-10EF (0.5mm)

ZEBRA, OHTO, Schmidt, 모나미(?), PILOT 브랜드의 리필심들을 사용해 보았는데... 기능의 영역이 아니라, 감성과 필기습관에 따른 개인적인 취향의 영역이기도 해서,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란다. 나의 선택 기준은 크게 두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1. 비록 유성이지만 수성과 같은 느낌을 원하는가?
  2. 구하기 쉬운가? (비싸지 않은가?)

 

파커의 큉크플로우(Quink flow)처럼 유성임에도 수성과 같이

  • 볼펜 똥 안나오고,
  • 처음부터 끝까지 진하게 잘 표시되고,
  • 중간에 끊김이 없어야 하면서,
  • 가성비 좋고 구하기 쉬운,

 

이런 조건을 갖춘 펜심을 찾기 위해, 방황을 거듭한 결과... Acro Ink라는 점도가 낮은 잉크로 수성펜의 느낌을 가진 PILOT BRFS-10EF (0.5mm) 시리즈에서 정착하게 되었다. 검정, 파랑, 빨강, 초록(?)으로 나오고 있고, 파랑을 주로 쓴다. 0.7mm 인 BRFS-10F 도 부드럽고 괜찮다. 가격도 1,000원 내외로 나쁘지 않고, 똥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PILOT으로 정착하기 전에 OHTO R-4C7NP (0.7mm)를 사용했는데, 볼의 수명이 짧아서 처음에는 아주 매끄럽게 잘 써지지만 거의 다 쓸 무렵에는 선의 중간이 비는 현상이 일어난다. 똥도 PILOT에 비해서는 있는 편이다.

그림과 도해를 스케치를 하는 M1+와 N노트가 있다. 여기는 PILOT 을 사용하지 않고, 번들심을 주로 사용한다. 검정색 ZEBRA, Schemidt, 모나미, LAMY 심인데, 남아서 쓰는 것도 있지만 유성볼펜 특유의 느낌이로 선 몇 개 날아가더라도 큰 상관 없이 휙휙 그리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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