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사자왕 이야기

Profile
:맥노턴
 

  옛날, 어느 깊은 산 속 바위 굴 속에 한 마리의 사자가 살고 있었다. 이 사자는 늘 “나는 모든 짐승 중의 왕이다. 그러므로 모든 짐승을 거느려 지킬 힘이 있다. 나는 내게 주어진 사명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고 스스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사자왕이 살고 있는 이웃에는 원숭이 부부와 새끼 두 마리가 살고 있어 사자와 원숭이는 잘 아는 사이가 되었다.

  어느 날, 원숭이 부부는 사자를 찾아와서

  “사자왕이여, 당신은 늘 모든 짐승을 보호해 준다고 하셨는데, 만약 그 말이 진실이라면 우리가 나가 먹을 것을 구해 올 때까지 이 새끼 두 마리를 좀 보호해 주십시오.” 하니 “그건 어려울 게 없지. 안심하고 갔다 오게.” 하고 사자왕은 쾌히 승낙을 하였다. 그래서 엄마 원숭이는 새끼들을 사자왕의 굴속에 맡겨두고는 이 산 저 산으로 먹을 것을 찾아 나섰고 사자왕은 원숭이 새끼를 제 새끼처럼 조심해서 잘 돌보았다. 그런 후 사오 일이 지난 뒤였다. 사자왕은 새끼 원숭이를 데리고 굴 밖으로 나가 햇볕을 쬐며 놀다가 그만 몸이 노곤하여 바위에 큰 몸을 눕히고 잠이 들었다. 그런데 그 때 마침 하늘을 날던 한 마리 독수리가 사자왕이 깊이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새끼 원숭이를 확 움켜쥐고는 몹시 험하고 높은 바위 위로 날아가 버렸다. 얼마 후 사자왕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보니 새끼 원숭이가 보이질 않았다. 어디로 놀러 갔거나 나무에 올라갔겠지 하고 둘레를 살펴보았지만 그 근처엔 새끼 원숭이가 그림자도 보이질 않았다. 정신이 퍼뜩 난 사자왕은 새끼 원숭이를 잃어 버렸다가는 맡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되어 이거 큰일 났구나 하고 다시 주위를 살펴보니 원숭이 새끼가 독수리에게 잡혀 높은 바위 위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걱정을 하였으나 독수리 밥이 될 새끼 원숭이를 구해 낼 방법이 떠오르지를 않았다.

  ”이렇게 된 이상 독수리에게 사정해서 구해 보는 수밖에 없겠다“라고 생각한 사자왕은 ”독수리야, 내 소원을 들어주게. 그 새끼 원숭이는 내가 어미들로부터 부탁을 받은 것일세. 만약 자네가 원숭이 새끼를 죽여 버리면 나는 어미 원숭이에게 신용을 잃을 뿐 아니라 무참히 죽어야 하네. 그러니 그 새끼 원숭이를 돌려주게나. 내 평생에 한 번밖에 없을 부탁이네“ 하고 독수리 왕에게 애원을 하였다.

  ”사자왕, 땅에서는 내가 자네를 따르지 못하지만 이 높은 공중에서는 나는 자네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네. 자네가 그처럼 원한다면 새끼 원숭이를 놓아 줄 수도 있지만 정말로 새끼 원숭이를 보호할 생각이라면 자네 몸뚱이를 내게 대신 줄 수 있겠나?“하고 독수리 왕은 큰 소리로 외쳤다.

  ”그건 어렵지 않네. 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 몸을 기꺼이 자네에게 주겠네. 이 몸을 아까워한다면 나는 원숭이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 되지 않겠나. 그래가지고는 내 꼴이 아무것도 안 되지.“라고 말한 후 사자왕은 주저하지 않고 높은 데로 올라가 몸을 던지려고 하였다. 사자왕의 진실한 모습을 본 독수리는 급히 소리치며 말렸다.

  ”남을 위해 목숨을 버리면 곧 복을 받을 것이니 내 그대에게 새끼 원숭이를 돌려 드리리다. 바라건대, 사자왕이여 스스로를 해치지 마시오.“ 그리고는 독수리왕은 새끼 원숭이를 사자에게 돌려주었다.

  이리하여 사자왕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모든 짐승 중의 왕으로 남게 되었다는 불교에서 전해지는 이 이야기는

  첫째로, 사자왕이 목숨과 바꿔 지킨 책임감이다. 비겁하게 사느니 차라리 목숨을 바쳐 내가 약속한 것은 꼭 지켜야 한다는 그 정신이 여러분의 가슴속에도 흘러 넘친다면, 놀랄 만큼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둘째는 독수리 왕의 깊은 용서 정신이다. 비록 높은 공중에서는 자기가 최고라고 하더라도 새끼 원숭이를 보호하겠다는 책임감에 감동하여 원숭이 새끼를 돌려주겠다는 생각은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책임감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는 비록 동물들의 이야기지만 우리 인간들의 생활을 반성하게 해 준다. 혹 내가 친구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내게 주어진 공부나 임무를 제대로 완수하지 못한 적은 없는지 한번 생각해 보자. 그리고 우리 주위의 친구들이나 이웃들에게 눈을 돌려 책임감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삶을 본받아야 하겠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모님께 효도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 나라에 목숨을 바친 군인, 이것들이 어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겠는가... 지금 여러분들의 부모님들은 좋은 것 싫은 것 마다하지 않고 자식이 잘되고 성공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서슴지 않으신다. 그러나 그런 부모님을 위해 여러분들이 한 일은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훈계되는 말이라면 듣기 싫어하고 쉽게 돈을 내어 놓지 않으면 집을 뛰쳐나가기 일쑤고...... 여러분들은 누구를 위해 하는 공부이기에 그렇게도 당당한가. 시간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그러니 학생시절에 때를 놓치고 후회하지말고 무슨 일이던 자기의 소질과 능력에 맞는 일을 찾아 최대한 노력하여 사회에 나아가 일할 준비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 그것이 장차 사회에 나아가 보람된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이다. 자기를 지키고 자기의 행복을 만들 사람은 오직 자기뿐이기 때문이다.


Profile
:맥노턴
레벨 31
419365/
-21%
McNorton & Education Lab.
Director
작성자의 다른 글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7 맥노턴의이야기 시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08.06.09 14463
46 *바른우리말* [맞춤법] 파란색? 파랑색? 빨간색? 빨강색? 06.04.09 11512
45 맥노턴의이야기 4월의 시 - 조지훈 08.06.09 11294
44 *바른우리말* 상상플러스에 나온 단어 07.01.07 10880
43 *바른우리말* '개발'과 '계발'의 차이 06.03.21 10579
42 함께읽을이야기 왕자와 꽃씨 06.09.29 10521
41 맥노턴의이야기 '조폭의리는 진정한 의리가 아냐' 법원의 훈계 08.09.30 10477
40 함께읽을이야기 사랑의 매 06.09.29 10199
39 함께읽을이야기 혈우병을 이겨내고 06.09.29 9645
38 함께읽을이야기 노부부의 선행이 맺은 커다란 열매 06.09.29 9597
37 *바른우리말* 요즘 사용되는 우리 말. 05.09.10 9581
36 맥노턴의이야기 성공은 명사형이 아니다 - 윤도현 [2005.09.29] 07.07.27 9496
35 *바른우리말* 굵다 / 두껍다 05.09.10 9329
34 함께읽을이야기 지우개 달린 연필 06.09.29 9269
33 맥노턴의이야기 마음속의 반성/원망... (1) 02.08.31 9134
32 함께읽을이야기 지피지기(知彼知己) 06.09.29 8937
31 함께읽을이야기 거지마을 ‘꽃동네’ 06.09.29 8926
30 맥노턴의이야기 문화인의 공연장/영화관에서의 에티켓. 02.09.25 8806
29 맥노턴의이야기 뜨거울 때 때려라... 03.08.15 8787
28 함께읽을이야기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칼 06.09.29 8703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