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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많은 할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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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노턴
 

  사람이 자기 분수를 지키며 산다는 것은 미덕이라 하겠다. 남이 무어라 하든 자기의 처지에 맞게 물질적으로 알맞게 살고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생활을 한다는 것은 남이 보기에도 친근감을 가지게 한다. 그러나 자기 분수에 알맞게 산다는 것은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란 쉽지가 않다.

  아주 오랜 옛날 깊은 산골 오막살이집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사냥을 하였고 할머니는 집안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는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사냥을 나가 고개를 넘고 깊은 숲 속을 지날 무렵, 어디선가 사람 살려달라는 소리가 나기에 달려가 보니 깊은 구덩이에 예쁜 아가씨가 빠져 있었다. 할아버지는 허겁지겁 구덩이에 빠진 아가씨를 끌어 올렸다. 그러자 아가씨는 고맙다는 인사를 몇 차례나 하면서 ‘저는 하늘나라에서 온 선녀인데 죄를 지어 사슴 모양의 뿔을 붙여 쫓겨났다’고 하였다. 할아버지는 선녀더러 무서운 산에 있지 말고 초라하지만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였으나 집에서는 살 수 없는 처지라고 하여 하는 수 없이 혼자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이제까지 자기가 살던 집은 온데간데 없이 없어지고 대궐 같은 큰 집 앞에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맞이하며 사냥을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할아버지는 산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 해주었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틀림없이 선녀가 이렇게 집을 마련해 준 것으로 알고 기뻐하였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 할머니에게는 또 다른 욕심이 생겨 할아버지께 하는 말이 집은 대궐같이 큰 데 가구가 없으니 선녀에게 가구도 장만해 달라고 조르기 시작하였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또 선녀를 찾아갔다. 선녀는 반갑게 맞이하면서 염려말고 돌아가라고 하여 집에 돌아와 보니 아름다운 가구들이 방안에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며칠 후 할머니는 또 욕심이 생겼다. 이번에는 편히 살고 싶다며 몸종을 구해 달라고 졸랐다. 이번에도 선녀는 몸종을 보내 주었다. 이젠, 할머니는 편하고 할 일이 없자 심심하였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선녀가 가지고 있는 사슴뿔을 가져오면 아주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할아버지를 졸랐다. 할아버지는 또 하는 수 없이 쓰고 있는 사슴뿔을 달라고 하였더니 선녀는 놀라며 사슴뿔을 주었다. 할아버지는 선녀가 주는 사슴뿔을 들고 집에 돌아와 보니 대궐 같은 집은 간데가 없이 사라졌고 옛날과 같은 오막살이집에서 할머니가 통곡을 하고 있었다.

  위의 이야기는 할머니가 끝없는 욕심을 채우려고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함으로써 복을 차버리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그렇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한이 없는 것이다. 직업이나 직장도 마찬가지다. 자기 직업에 만족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듯이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직장을 바꾸며 방황하게 되고 그러다 진급도 되지 않고 대우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능력을 인정받아 스카웃 되어 이곳 저곳을 옮아 다니다보면 그 또한 언제나 제자리걸음만을 걷게되고 만다.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 한가지 일에 꾸준히 전념할 때 그 능력과 진가가 발휘되는 것이다. 그러니 자기능력, 자기소질에 맞는 진로를 찾아 열심히 노력하여라. 그러면 그 분야에서 최고도 될 수 있고 존경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이 자기의 분수에 맞는 가장 훌륭하고 신명나는 일이라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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