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략] 하략 - 유능한 인물은 자기가 마음껏 뜻을 펼칠 수 있는 자리와 임금을 만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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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성인과 군자는 성쇠의 근원에 밝고,
성패의 실마리에 통하며,
치란의 기미를 잘 알아 자세하고,
그에 따라 대처하는 절도를 안다.
또한 아무리 심신이 어려워도 망하려는 나라의 관작을 받지 않으며,
아무리 가난해도 혼란한 나라의 녹봉을 받지 않는다.
이름을 숨기고 도를 채득한 자는 때가 와서 움직이게 되면
인신의 지위가 극치에 도달하게 되고,
군주의 덕이 자신과 일치한다면, 뛰어난 공을 세운다.
그리하여 도가 행하여지고 이름이 후세에 길이 빛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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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인물은 아무리 임금이 부른다 하여도 쉽게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세상을 보는 시각과 판단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자신이 있을만한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고 상대할만한 임금이 아니라면 가볍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무대와 상대할만한 임금을 만난다면, 상황은 반전된다.
세상이 놀랄만한 위대한 공적을 세우고, 임금과 함께 그 이름을 후세에 남기게 되는 것이다.
위대한 인물은 왕의 권한, 돈, 지위로도 구할 수 없다.
인물을 알아볼 줄 아는 임금의 안목과
인물을 적재적소에 둘 수 있는 임금의 능력과
인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덕을 갖추어야만
세상을 움직일 인물을 구할 수 있으며, 인물과 함께 세상을 이끌어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인재 구하기를 너무나 가볍게 보는 세상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훌륭한 과학자와 연구자는 모두 외국에 나가서 독보적인 역할을 있다.
그런 인재가 가져간 기술과 연구는 역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한 번 떠난 사람을 애국심으로 마음을 돌려 데리고 들어오더라도
그 자리를 제대로 두지 못해 다시 떠난다.
대한민국은 필요한 인재를 제대로 보지 못해 소홀히 대하고,
과학기술보다 금전을 중요시 하고 있으며,
투자하기 보다 매매 차익을 남기고,
연구하기 보다 기술을 수입하여 제품을 만들어 돈을 번다.
이것은 앞서 살펴보듯이, 인재의 문제라기 보다는...
국가의 문제다.
망해가는 나라에 나설 인재는 없다.
자신을 홀대할 자리에 나설리 없다.
과학과 기술, 의료, 생물, 화학, 물리학, 반도체기술은
당장! 큰 돈이 될리 만무하다.
그래서 기술자와 과학자는 가난하다.
하지만, 그들이 바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인재다.
더이상 해외로 떠나는 일이 없어야겠고,
그들이 가난해 연구를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다시말해,
그런 인재들을 알아볼 수 있는 국가의 안목과
그런 인재들을 머물 수 있도록 할 국가의 노력과
그런 인재들이 믿을 수 있는 국가의 덕이 필요하다.
:맥노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