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뉴스를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지 못할 사건이었다...

처음엔 음독설로 시작된 소식이 점점 실체가 밝혀지면서 자살로 결론지어 지고 있었다.

무어라 할 말도 없고, 할 용기도 없고, 할 수도 없었다...

하루 종일 멍~하니 TV만 바라보고 있노라니...

수많은 생각이 지나간다...

이명박 정부의 독재는 잠시 감속될 수 있겠지만,

특유의 안하무인 천상천하 유아독존형 정치는 계속될텐데...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은 분명 성숙할 것이라는 점이다.

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

국민으로서 지도자를 보는 안목의 성숙

국민을 위한 정치에 대한 방향성

국민이 언론을 접할 때 갖추어야 하는 소양

국민이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느껴야 하는 감정과 반성

국민 개개인의 결속력

국민 감정의 순화

국민의 2세들에게 가르쳐야 할 교훈

국민을 위해 마지막 길까지 남기고 가신 큰 과제들이며,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라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임에 틀림 없다.

인터넷과 일부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이런 작품들로 추모하고 있다...

5/25 MBC FM 95.9MHz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 배칠수씨의 성대모사

최양락: "... 고인께서 가지고 계시던 인간적인 매력 때문에 마음놓고 코미디를 하지 않았나...(싶습니다)..."

배칠수: "건강들 하시구요...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최양락 씨의 멘트로 회심에 잠긴 마음... 배칠수 씨의 성대모사를 듣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은 정말 만감의 교차로 이어졌다...

5/24 CBS 김용민의 시사자키 - 오프닝멘트

김용민 : "... 3년 반 뒤 애청자들의 몫..."

김용민의 시원하고 통렬한 멘트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곡입니다. WE BELELIVE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노간지 시리즈 - 네티즌이 만든 이미지...

이런 만화까지 등장... - 락장불입 (킬러)

이쯤 하고...

우리는 인간적이라는 것을 별볼일 없다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

착하다는 것을 바보같다고 이야기한다...

배려하는 것을 약지 못하다고 한다...

악착같이 욕심부려 자기 것만 챙기면 알뜰하다고 한다...

돈 벌어 써야 할 곳에도 쓰지 않으면 검소하다고 한다...

투기해서 돈을 벌면 능력있다고 한다...

손님들 사기쳐서 이득을 챙기면 장사 잘한다고 한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면서 강한 사람에게 갖다 바치면 인간관계가 좋다고 한다...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자기 생각대로 무조건 밀어 붙이면 추진력이 있다고 한다...

남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자신의 주장을 수정하고 반영하면 줏대없다고 한다...

후즐근하게 입고, 평범하게 꾸미면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한다...

실패해도 반성하지 않고 떳떳하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이게 지금 우리들의 사람 보는 안목이라는 것이고...

이런 안목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머지않아 밝혀지게 된다.

진실을 알게 된 뒤에는 후회하게 되고...

후회한 다음엔 잊어버리게 된다...

또 다시 잘못된 안목으로 사람을 보고...

후회하고, 잊고...

가시면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교훈이다...

민주주의 국민으로서

무엇을 해야하며

무엇을 갖추어야 하며

무엇을 보아야 하며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남겨주신 과제다...

:맥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