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정에서 가격도 비싸고 늘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하는 데스크탑 PC가 퇴출되고 있다. 퇴출된 데스크탑이 사라진 자리에 성능좋은 GPU를 활용해 동영상 편집도 하고, 게임도 즐기기 위한 다목적 랩탑을 고민하고 있다면, 게미잉 랩탑이 더할나위 없이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여러 제조사에서 게이밍 랩탑을 다양한 모델과 옵션으로 출시하고 있는데, 너무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어서 (동일 모델처럼 보이지만 뒷자리 숫자 하나로 성능과 가격이 다른 모델) 생각보다 고르기가 쉽지 않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컴퓨터 게임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노트북컴퓨터(이하 랩탑)을 통칭하여 게이밍 랩탑으로 분류한다. 워드/엑셀 등 일반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비해, 최신의 3D게임 소프트웨어들은 상당한 수준의 그래픽 처리와 연산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덕분에 게이밍 랩탑은 하드웨어적인 그래픽 성능과 그를 뒷받침하기 위한 발열관리 등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게임에서 진 유저가 키보드를 내려치거나 집어던지는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서, 힌지나 키보드 등 물리적인 내구성도 강화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년 동안 수 많은 랩탑을 구입해 사용해 본 경험에 미루어 볼 때, 구매 예산은

• 150만원 내외의 가격대

형성되어 있는 제품들을 비교하고 살펴보는 것이 대부분 합리적이다. 할인 시즌이 지나 시세가 좋지 않은 경우에, 10-20만원을 추가하는 정도를 최대치로 보면 된다.

1. 140만원 대에서 찾았다? Excellent 
2. 150만원 대에서 찾았다? Best
3. 160만원 대에서 찾았다? Good

Apple의 Macbook이 필요하다거나,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의 특별한 사양(극도로 가벼운 무게나 고성능 디스플레이 등)을 염두해두고 구입하려는 경우는 예외로 봐야겠다.  MacBook도 180만원 내외에서 구입한다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다뤄보겠다.

일반적인 랩탑 선택기준

우리가 일반적인 랩탑을 고를 때의 필수 기준이라고 한다면,

1. 무게
2. 배터리 타임
3. 디스플레이 크기와 성능

이 정도는 들고다닐 수 있는 랩탑을 고르기 위해서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 제 아무리 성능이 좋더라도 너무 무겁거나 크면, 알던 가지고 다니기를 포기하게 된다. 배터리 타임이 짧으면, 결국 충전어댑터를 들고다녀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짐이 되어버린다.

이외에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고려하게되는 선택 기준이라고 한다면,

1. 속도 (CPU 클럭이나 제조사 Intel/AMD, 세대 등)
2. 용량 (주기억장치, 저장공간 등)
3. 디스플레이 성능 (높은 색표현 범위와 해상도)
4. 외부장치 연결포트 갯수
5. 디자인(?)

등이 되겠다. 가격에 맞추어 Up/Down으로 타협할 수 있는 조건이다. 개인적으로는 디스플레이 성능도 필수조건에 넣어야 한다고 보는데, 디스플레이 성능이 좋은 랩탑은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해 있지만, 가급적 색 표현범위와 밝기 정도는 높은 것으로 하길 권장한다.

게이밍 랩탑 선택기준

반면, 게이밍 랩탑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필수기준은 조금 다르다. 

1. 누가 뭐래도 그래픽 칩셋의 성능
2. 높은 성능을 장시간 유지하기 위한 탁월한 발열 관리
3. FHD 이상의 볼만한 디스플레이

가벼운 무게와 오랜 사용시간(배터리 용량) 등은 게이밍 랩탑에서 기대하기 어렵다.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할 수 밖에 없다고 봐야한다. 물론, 가벼운 고성능 게이밍 랩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입하기 망설여지는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고, 가격 대비 좋은 제품 선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이 글의 목적을 벗어난다. 이외에도 기타 다른 옵션들은 주머니사정에 맞춰야 할 텐데, 꼭 챙겼으면 하는 사양은 다음에 다뤄보겠다.

고로 2023년 현재 가장 가성비와 합리적인 선택 기준이다.

1. Nvidia Geforce RTX 3060 (6GB) 외장그래픽 칩셋
2. 촘촘한 히트싱크와 냉각팬 2개 이상
3. 가로해상도 2560x 이상의 디스플레이

그런 의미에서 역사깊은(?) Lenovo 의 Legion 5 pro를 추천한다. ASUS와 MSI 등에서도 훌륭한 게이밍랩탑이 많이 출시되었다. 너무 종류도 많고, 동일 기종에서 모델별로 촘촘한 차이가 존재하는지라, 여러 날을 펼쳐놓고 비교하고 또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내돈내산 직접 구입해서 사용해본 만큼,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미지 : Lenovo.com)

Lenovo LEGION 5 'PRO'

Legion 5 시리즈도 디스플레이 차이가 있는 5와 5 Pro가 나뉘어 있고, AMD Ryzen CPU 기반의 5와 Intel 기반의 5i 로 나뉘어 있어서 모델명이 헷깔리지 않도록 잘 구분해야 한다. 추천하는 모델은 Ryzen 기반의 Legion 5 Pro 이다. Legion 5 Pro + Edition 이라는 모델도 있는데, 이것은 동일한 사양의 화이트+실버 색상 버전이다. 예쁘긴 예쁜데 수입하는 수량이 적어서 그런지, 3-4만원 정도의 가격차이가 있다.

직접 구매하여 현재 사용중인 2021년 Legion 5 Pro의 특징적인 스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AMD Ryzen 7 5800H CPU
2. Nvidia Geforce RTX 3060 (6GB)
3. 넓게 배치된 히트싱크와 측후면으로 열을 배출하는 2개의 냉각팬
4. 2560 x 1600 (16:10) 500니트 밝기의 논글레어 디스플레이
5. 듀얼채널 메모리 구성 (16GB x 2 = 최대 32GB)
6. M.2 저장장치 추가 슬롯 (기본1 + 추가1, 기본 슬롯의 M.2도 교체 가능)
7. 후면에 배치된 충분한 수의 USB-C, USB-A, HDMI 등

참고로 2022 이후의 제품은

1. AMD Ryzen 7 6800H CPU
2. 측면 USB-C 포트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남

디자인은 비슷하거나 동일하지만, 부분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으므로 이후 Legion 5 프로의 변화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참고로 구매를 돕기 위해 아래 쿠팡 링크를 제공한다. 상세보기로 스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오프매장이나 다른 쇼핑몰 등 더 저렴한 곳이 있다면 그 곳을 이용하길 바란다. 쿠팡을 추천하는 이유는 로켓회원에 한해서 엄청난 할인쿠폰이 나올 때가 있다. 예를들어, [로켓회원 첫구매 20만원 할인] 같은 쿠폰기회를 이용하면, 정말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절약한 비용으로 램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주변장치를 구입하자. 맥노턴에게 원고료로 커피 한 잔 사준다고 생각하고 아래 링크를 이용해 구입해주면 감사하겠다.

사용성과 후기

1. 일반 작업

디스플레이는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2560x1600의 높은 해상도에 165Hz의 고주사율로 매끄럽고 부드럽게 표시된다. 웹브라우저나 워드, 아크로뱃 리더의 내용이 부드럽게 스크롤이 되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도 훨씬 덜하다. 화면 비율도 16:10이어서 문서를 열어보거나 워드를 작성할 때, 상하로 충분히 길게 내용이 표시되어서 좋다.

키보드가 크고 쫀득거리며 입력된다. 오타가 거의 없고, 오른쪽 숫자패드도 매우 편리하다. 백라이트도 있고, 원하는 대로 색상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야간 문서 작업에도 도움이 된다.

웹캠도 일반적인 HD 해상도를 가지고 있고, 오른쪽에 웹캠을 켜고 끄는 물리적인 스위치가 있어서 불필요할 때, 실수 방지용 스티커를 붙여놓는 대신 그냥 완전히 꺼둘 수 있다. Nvidia Broadcast 를 설치하면 RTX 3060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서 배경날림 등의 효과를 줄 수 있다.

2. 게임

RTX 3060은 지금으로서 가격대비 성능과 안정성을 따져봤을 때 최선의 선택이다. 현재 출시된 모든 게임들을 충분히 만족스러운 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 165Hz 의 디스플레이도 게임의 몰입을 높여주는 좋은 궁합이다.

DLSS (Deep Learning Super Smapling) 를 켜보자. RTX 3000번대 그래픽카드는 DLSS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업스케일링 된 프레임 표현과 안티앨리아싱을 즐길 수 있다. 모든 게임이 지원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이 지원되고 있고, 효과도 매우 훌륭하다.

냉각팬의 우렁찬 소리와 함께 후면과 좌우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어마어마하다.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장점이라면 2-3시간 게임을 즐기더라도 과열로 인한 성능저하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6개월에 한번 쯤은 뒷판을 열어 냉각팬에 낀 먼지를 빼주자.

(팁:받침대추천) 원활한 흡기와 배기를 위해 랩탑을 바닥에서 좀 띄워주는 받침대가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후면의 흡기 구멍으로 빨아들여 후면과 좌우로 내뿜는 흐름이기 때문에 랩탑의 바닥이 책상에 그냥 놓고 쓰면, 랩탑보다 책상이 더 과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후면을 살짝 높여서 개방할 수 있는 스타일의 노트북 받침대를 추천한다.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워낙 노트북이 무게가 있는지라, 접이식 보다는 통 알루미늄 프레임 형식이 낫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3. RAM은 32GB 추천

8GB x 2 = 16GB 듀얼채널로 기본 장착되어 있다. 이 정도면, 일상적인 업무나 왠만한 게임은 다 된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게임이 되는 것과 조금 더 잘 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세부적인 묘사와 온라인 게임을 위한 네트워크 처리량을 늘리기 위해서, 주기억장치를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디테일이 꼭 필요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16GB 주기억장치로는 부족하다.

16GB x 2 = 32GB 듀얼채널로 업그레이드 하기를 추천한다. 2022년 이후 Legion 5 pro 시리즈는 DDR4 에서 DDR5 로 메모리 속도가 상향되었다. DDR5 16GB PC5-38400 타입의 메모리를 구입하여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아래 링크 달아놓았으니 스팩과 가격을 참고하시고, RAM은 그날그날 시세가 작용하기 때문에 당일에 더 저렴한 쇼핑몰이 있다면, 그 곳을 이용하면 된다. 대만의 RAM 제조사가 늘어나서 다른 브랜드도 퀄리티가 높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불량률이 적고 문제가 있을 때 교환이 쉬운 삼성을 추천한다.

마치며

Lenovo 레노버는 2004년 IBM의 PC 사업부와 연구소를 인수해서 현재 IBM Think Pad 를 제조하여 생산하고 있는 중국의 브랜드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HP, DELL, ASUS, MSI 같은 노트북 브랜드에 비해 내부 설계에 훨씬 공학적이고 합리적인 부분이 많다.

2021년 구매 당시 Lenovo의 Legion 시리즈와 끝까지 경합한 제품이 ASUS의 TUF 시리즈였는데, 가격대비 내부 발열제어 설계 부분에서 Legion을 선택하게 되었고, 데스크탑을 완전히 대체해서 게임이든 업무든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서 자신있게 추천한다.

부록

Legion 5 Pro 를 구입하는데 도움을 준 영상을 첨부하니, 도움 되시길...

<게임도 하는 영상편집자가 쓰는 노트북 레노버 리전5프로 리뷰 - JN테크리뷰>

< LEGION 5 PRO 16ARH R7 3060 EDITION - 다나와 >

위에 제공된 링크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