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Search 2.x.1004 버전 ( Copyright 삭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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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부분이 삭제된 Build 1004 버전은 고객님들의 성의껏 보내주신 기부금 형태로 유료 판매되었으며, 전액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거처하고 있는 '양지의 집'에 기부되었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객님들의 요청에 의해 명단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해당 사이트의 URL은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2n2love.com
http://www.jasko.co.kr
http://www.cafe4u.co.kr
http://www.myhunting.net
감사합니다.
:맥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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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여러분들은 요정이나 천사를 믿으세요?
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만난 요정(호비트라고 생각됩니다)은...
키가 작고 마른 모습에,
비록 알아듣기 힘든 고대어의 억양으로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지만 자세히 들으면 알아들을 수 있고,
오랜 여행에 지쳐보이면서도 자신감 있었습니다.
오늘 제게 엘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죠. 오래전에 다닌 뒤로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조용한 시골길, 오르막과 내리막을 넘어 엘프들에게 저를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무슨 판타지 소설이냐고 하시겠지만 분명히 전 오늘 마법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풍요로운 마법의 겨울이 시작되나 봅니다.
................................................
엘프족의 마을은 인간들의 마을의 서쪽에 떨어져 있었다.
인간들과 일부의 호비트 여행객들, 갖가지 물건들을 나르는 중앙대로를 중심으로, 건너에 인간들이 살고 맞은편에는 한적한 생활을 즐기는 인간들과 엘프가 섞여 살고 있다.
누구도 엘프들의 마을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최근, 엘프족의 고귀한 존재 한 분의 소문이 퍼지면서 인간들도 그와 엘프들을 만나기 위해 엘프족의 마을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도 누구나 알고 있는 정도의 이야기만 얼핏 들었을 뿐이었다. 엘프들의 마을이 어디에 있는지, 왜 그곳에 엘프들이 있는지 등의 이야기는 내게 별다른 흥미거리가 아니었다.
내가 호비트를 만난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차에서 내렸을 때였다. 호비트 한명이 내게 다가와 도움을 요청했다. 길을 묻는 것이었는데, 내가 알아듣기 어려운 지명이었다. 그저 오후 시간에 아무 할일이 없다고 판단한 나는 호기심과 모험심이 발동한데다가 호비트의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주고자 직접 그곳까지 바래다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대강의 지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찾아나설 수 있었고... 길을 벗어나 인간들의 마을 맞은편의 마을로 들어서면서 호비트가 말한 지명은 잘못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한적하고 조용한 숲을 지나 구불구불한 길로 접어들면서, 길에 대한 호비트의 기억이 되살아나는듯 싶었다. 하지만, 나의 호기심을 스스로 이겨본적을 기억할 수 없었다. 적어도 내 의식이 있는 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끝까지 함께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이름은 나눌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해서인지, 서로 묻지 않았고 그저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걸었다.
엘프족의 마을은 그리 눈에 잘띄지 않는곳에 있었고, 주변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하였다. 글쎄, 처음 다가서는 마을이기도 했고, 언젠가 느껴본적이 있는 정화된 마법의 결계가 느껴지기도 했다.
엘프의 마을에 들어서면서 호비트의 발걸음이 상당히 가벼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덩달아 가벼운 걸음으로 마을에 들어서니, 늘 몸안에서 어떠한 빛이 발생하여 화려한 안개속의 등불과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는 엘프들과 활발하고 기운 넘치는 다른 인간들을 볼 수 있었다. 엘프들은 각자의 집에서, 혹은 마을 안쪽에서 인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 엘프 여인(인간처럼 보이는)이 다가와 인간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낮선 이방인을 환영하였다. 뜻밖의 환영에 얼떨떨한 마음으로 '바람과 물의 진실을 허공에 그리는 자, 바스타드'라고 소개하였다. 그녀는 이곳 엘프들의 어머니라 하였고, 마을의 포근한 느낌의 엘프들이 인간들과 섞여살면서 어려운점도 많았고, 말하지 못할 사연들이 있는 엘프들이 각각의 마을을 떠나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잠깐이나마 그들이 가진 사연이라는 것에 대해 묻고 싶은 충동이 생겼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고개만 끄덕였다. 그녀는 잠시 다른 곳으로 가보아야 한다며, 마을을 구경해도 좋다고 이야기하고 한쪽 구석의 인간들에게로 발길을 돌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몇몇 엘프는 요정의 마법을 쓸 줄 아는 것 같았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음에도 불도 피워지지 않은 엘프들의 모든 사물들에서 따뜻한 온기가 발생하고 있었고, 그저 공기만 따뜻한 것이 아니라 마음 속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어떠한 기운이 있었다. 엘프들을 처음 만나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곳의 엘프들은 어딘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아까전 나를 인도한 호비트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어떤 물건을 수도 가까이 팔러 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장사어치는 아닌듯 싶다 했더니, 필요로하는 사람들 몇명을 위해 매달 이곳에 들러 자신이 가져가는 것이라 했다. 아직 수도 가까운 곳의 지리에 어두워 같이갈 누군가를 찾고 있는데, 내게 함께 가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엘프들의 마을로 나를 인도해준 그에게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흔쾌히 허락하고 엘프들에게 '시간의 흐름 속, 고요한 안정과 함께 돌아오겠다'는 작별인사를 한 뒤 호비트와 함께 수도로의 길을 나섰다.
...........................................
호비트와 길을 나서며 나도 엘프들의 물건에 관심이 생겼다. 값이 싸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적당한 수량의 물건을 구입해 가방에 넣었다.
중앙대로로 나와 길게 늘어선 마차의 행렬들 속, 빈 마차에 호비트와 나란히 앉아 수도로 향했다. 호비트는 수도로 가는 길에 잠시 수도 근처의 상인들에게 알아볼 것이 있다며 상인들에게 안내를 부탁했다. 정작 알아볼 것은 있었지만, 상인들의 위치나 속성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은 마법의 물건들을 파는 사람들인데 군락을 이루며 어떠한 종류의 것이라도 모두 가지고 있었다. 특히 최근에 발견되거나 제작된 것들을 가장 빨리 구할 수 있는 곳이었다.
나도 그들에게서 종종 물건을 구입하기도 하는터라 무사히 안내할 수 있었다. 이쯤 생각해보니, 호비트가 나를 안내한 경우보다 내가 호비트를 인도한 것이 더 많았다. 귀신에 홀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바람의 손길로 머리카락이 흩날림은, 거꾸로가는 시간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고귀함'이라는 생각으로 흔쾌히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상인들에게서 마법의 물건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호비트는 주머니에서 조약돌 처럼 생긴 호비트들의 장신구를 그들에게 건내주며 작은 물건을 샀다. 긴 시간동안 거래한 것은 아니었지만, 워낙 상인들의 틈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꽤 긴 시간이 흘렀다.
시간은 돌고돌아 내게 주어진 모래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를 수도의 남부(호비트의 목적지)까지 안내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곳으로 가는 지름길을 안내하고 그 입구에서 헤어졌다. '다시 만남에 대한 기약은 공허속의 작은 물결'이라는 인사와 함께...
마을로 돌아오는 길은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 엘프 마을에서 구입한 물건을 만지작 거리며 돌아왔는데, 납작한 모양의 이 물건에는 작은 글씨로 글귀들이 띄엄뜨엄 씌어져 있었고, 천천히 글의 내용이 바뀌는 신기한 물건이었다. 나의 마음이 전달되는 듯 내가 원하는 때에 다른 글귀로 바뀌어 전체적인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엘프들의 생각이나 문화, 풍습이 익숙치 않은 인간으로서는 그 내용을 쉽게 짐작하기 어려웠다. 이해는 할 수 있었지만, 마음의 흐름이 엘프들의 고귀한 생각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엘프마을의 한 엘프 여인의 이야기를 잊고 있었군... 상인들 사이를 돌아다닐때 내 발이 왜이리 아팠는지 이제서야 기억을 하다니...
.........................................................
여기까지 쓰여진 이야기를 이제서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은 프로젝트가 큰 사랑으로 남길 간절히 바랍니다.
:맥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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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요정이나 천사를 믿으세요?
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만난 요정(호비트라고 생각됩니다)은...
키가 작고 마른 모습에,
비록 알아듣기 힘든 고대어의 억양으로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지만 자세히 들으면 알아들을 수 있고,
오랜 여행에 지쳐보이면서도 자신감 있었습니다.
오늘 제게 엘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죠. 오래전에 다닌 뒤로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조용한 시골길, 오르막과 내리막을 넘어 엘프들에게 저를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무슨 판타지 소설이냐고 하시겠지만 분명히 전 오늘 마법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풍요로운 마법의 겨울이 시작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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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족의 마을은 인간들의 마을의 서쪽에 떨어져 있었다.
인간들과 일부의 호비트 여행객들, 갖가지 물건들을 나르는 중앙대로를 중심으로, 건너에 인간들이 살고 맞은편에는 한적한 생활을 즐기는 인간들과 엘프가 섞여 살고 있다.
누구도 엘프들의 마을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최근, 엘프족의 고귀한 존재 한 분의 소문이 퍼지면서 인간들도 그와 엘프들을 만나기 위해 엘프족의 마을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도 누구나 알고 있는 정도의 이야기만 얼핏 들었을 뿐이었다. 엘프들의 마을이 어디에 있는지, 왜 그곳에 엘프들이 있는지 등의 이야기는 내게 별다른 흥미거리가 아니었다.
내가 호비트를 만난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차에서 내렸을 때였다. 호비트 한명이 내게 다가와 도움을 요청했다. 길을 묻는 것이었는데, 내가 알아듣기 어려운 지명이었다. 그저 오후 시간에 아무 할일이 없다고 판단한 나는 호기심과 모험심이 발동한데다가 호비트의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주고자 직접 그곳까지 바래다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대강의 지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찾아나설 수 있었고... 길을 벗어나 인간들의 마을 맞은편의 마을로 들어서면서 호비트가 말한 지명은 잘못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한적하고 조용한 숲을 지나 구불구불한 길로 접어들면서, 길에 대한 호비트의 기억이 되살아나는듯 싶었다. 하지만, 나의 호기심을 스스로 이겨본적을 기억할 수 없었다. 적어도 내 의식이 있는 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끝까지 함께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이름은 나눌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해서인지, 서로 묻지 않았고 그저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걸었다.
엘프족의 마을은 그리 눈에 잘띄지 않는곳에 있었고, 주변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하였다. 글쎄, 처음 다가서는 마을이기도 했고, 언젠가 느껴본적이 있는 정화된 마법의 결계가 느껴지기도 했다.
엘프의 마을에 들어서면서 호비트의 발걸음이 상당히 가벼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덩달아 가벼운 걸음으로 마을에 들어서니, 늘 몸안에서 어떠한 빛이 발생하여 화려한 안개속의 등불과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는 엘프들과 활발하고 기운 넘치는 다른 인간들을 볼 수 있었다. 엘프들은 각자의 집에서, 혹은 마을 안쪽에서 인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 엘프 여인(인간처럼 보이는)이 다가와 인간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낮선 이방인을 환영하였다. 뜻밖의 환영에 얼떨떨한 마음으로 '바람과 물의 진실을 허공에 그리는 자, 바스타드'라고 소개하였다. 그녀는 이곳 엘프들의 어머니라 하였고, 마을의 포근한 느낌의 엘프들이 인간들과 섞여살면서 어려운점도 많았고, 말하지 못할 사연들이 있는 엘프들이 각각의 마을을 떠나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잠깐이나마 그들이 가진 사연이라는 것에 대해 묻고 싶은 충동이 생겼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고개만 끄덕였다. 그녀는 잠시 다른 곳으로 가보아야 한다며, 마을을 구경해도 좋다고 이야기하고 한쪽 구석의 인간들에게로 발길을 돌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몇몇 엘프는 요정의 마법을 쓸 줄 아는 것 같았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음에도 불도 피워지지 않은 엘프들의 모든 사물들에서 따뜻한 온기가 발생하고 있었고, 그저 공기만 따뜻한 것이 아니라 마음 속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어떠한 기운이 있었다. 엘프들을 처음 만나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곳의 엘프들은 어딘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아까전 나를 인도한 호비트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어떤 물건을 수도 가까이 팔러 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장사어치는 아닌듯 싶다 했더니, 필요로하는 사람들 몇명을 위해 매달 이곳에 들러 자신이 가져가는 것이라 했다. 아직 수도 가까운 곳의 지리에 어두워 같이갈 누군가를 찾고 있는데, 내게 함께 가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엘프들의 마을로 나를 인도해준 그에게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흔쾌히 허락하고 엘프들에게 '시간의 흐름 속, 고요한 안정과 함께 돌아오겠다'는 작별인사를 한 뒤 호비트와 함께 수도로의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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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비트와 길을 나서며 나도 엘프들의 물건에 관심이 생겼다. 값이 싸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적당한 수량의 물건을 구입해 가방에 넣었다.
중앙대로로 나와 길게 늘어선 마차의 행렬들 속, 빈 마차에 호비트와 나란히 앉아 수도로 향했다. 호비트는 수도로 가는 길에 잠시 수도 근처의 상인들에게 알아볼 것이 있다며 상인들에게 안내를 부탁했다. 정작 알아볼 것은 있었지만, 상인들의 위치나 속성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은 마법의 물건들을 파는 사람들인데 군락을 이루며 어떠한 종류의 것이라도 모두 가지고 있었다. 특히 최근에 발견되거나 제작된 것들을 가장 빨리 구할 수 있는 곳이었다.
나도 그들에게서 종종 물건을 구입하기도 하는터라 무사히 안내할 수 있었다. 이쯤 생각해보니, 호비트가 나를 안내한 경우보다 내가 호비트를 인도한 것이 더 많았다. 귀신에 홀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바람의 손길로 머리카락이 흩날림은, 거꾸로가는 시간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고귀함'이라는 생각으로 흔쾌히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상인들에게서 마법의 물건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호비트는 주머니에서 조약돌 처럼 생긴 호비트들의 장신구를 그들에게 건내주며 작은 물건을 샀다. 긴 시간동안 거래한 것은 아니었지만, 워낙 상인들의 틈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꽤 긴 시간이 흘렀다.
시간은 돌고돌아 내게 주어진 모래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를 수도의 남부(호비트의 목적지)까지 안내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곳으로 가는 지름길을 안내하고 그 입구에서 헤어졌다. '다시 만남에 대한 기약은 공허속의 작은 물결'이라는 인사와 함께...
마을로 돌아오는 길은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 엘프 마을에서 구입한 물건을 만지작 거리며 돌아왔는데, 납작한 모양의 이 물건에는 작은 글씨로 글귀들이 띄엄뜨엄 씌어져 있었고, 천천히 글의 내용이 바뀌는 신기한 물건이었다. 나의 마음이 전달되는 듯 내가 원하는 때에 다른 글귀로 바뀌어 전체적인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엘프들의 생각이나 문화, 풍습이 익숙치 않은 인간으로서는 그 내용을 쉽게 짐작하기 어려웠다. 이해는 할 수 있었지만, 마음의 흐름이 엘프들의 고귀한 생각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엘프마을의 한 엘프 여인의 이야기를 잊고 있었군... 상인들 사이를 돌아다닐때 내 발이 왜이리 아팠는지 이제서야 기억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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