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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가 고장?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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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노턴
예전에 우리 사무실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다.



사무실에서 잠깐 아르바이트로 일하게 된 아가씨..


뭐.. 아가씨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아가씨였는데..



하루는 내가..


그 아가씨에게..


거래처로 보낼 서류 한장을 주고..


팩스 한통만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근데..


그 아가씨..


팩스 한통 보내는데..


꽤나 고생을 하는 것 같았다.



팩스가 있는 팩스실 안에서..


"아이.. 이 팩스 고장인가?"


라면서.. 낑낑대고 있는 그 아가씨의 목소리가




한시간 내내 들렸다. -_-;



난.. 당장이라도 그 아가씨에게 달려가서..


매우 친절하게 팩스 사용에 대한 방법을 갈켜주고 싶었지만..


뭐..


스스로 알아서 하는 법을 갈켜줘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내비뒀다..




근데..



갑자기.. 거래처의 김대리에게서.. 전화가 왔다.



김대리 : "아니! 무슨 팩스를 100통씩이나 보내요?"


나 : "네? 그럴리가요. 우리 회사 팩스 고장나서.. 우리 사무실

  여직원 아가씨가.. 지금까지도 낑낑대고 있는데.. 무슨 소리예요?"


김대리 : "아!! 그게 무슨 소리예요? 지금.. 우리 사무실

  팩스에선 난리가 났구만.. 이제 제발 그만 좀 보내라고 하세요!"



음?


나는 영문을 몰라서..


팩스를 보내고 있는 그 아가씨에게 가보았다.


하지만..


그 아가씨는.. 아직도.. 팩스가 잘 안된다면서..


나에게.. 울먹이면서 하소연을 했다.



아가씨: "흐흐흑~ 이 팩스 고장인가봐요. 자꾸 종이가


    다시 나와요"



음..


난..


이 아가씨의 울먹이는 모습에..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팩스란 것이..


원래..


서류를 주욱 읽고 도로 나오는 것인데..


이 아가씨는..


종이가 도로 나오는 것이..


자기가 잘못 보내는 것.. 아니면..


고장나서 그러는 줄 알고..


자꾸만 계속 보낸 것이다.




아마도..



이 아가씨는..


팩스에 있는 `전송 버튼`을 누르면..



내가 보낸 종이가..


전파를 타고..


상대편 팩스기로.. `순간이동`되는 줄 알았나 보다.



훗..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00통은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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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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