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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권리를 반으로 하고 의무를 두 배로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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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노턴
  독일의 철학자 '쇼펜 하우어'(1788--1860)의 말. 그의 저서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 제2권에 있다.
  '니체'는 '쇼펜 하우어'를 가리켜 '참다움 인생의 교육자'라고 했는데, 그의 저서에서 받는 진지한 인상과는 달리 꽤 재미나는 점도 있는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한 번은 남녀가 모여 즐기기로 있는 파티에 초대를 받아 갔는데 몇 명의 여자가 남자와 여자는 원칙적으로 누가 더 현명하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야 물론 여자지요. 왜냐면 여자는 남자와 결혼을 합니다. 허지만 남자는 여자와 결혼을 하니까요"
  하고 대답했다. 즉 여자는 현명하니까 남자와 결혼하지만, 남자는 어리석기 때문에 여자와 결혼을 한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빌면 이름난 철학자가 거의 결혼을 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악처 '크산티폐'로 골치를 앓은 '소크라테스'를 제외한다면 '플라톤', '제논', '데카르트', '스피노자', '로크', '흄', '라이프니츠', '칸트', 등이 모두 독신으로 지내지 않았느냐는 것.
  중세 영국의 봉건영주 '레오프릭'백작은 11세기 경 코멘트리 시를 다스리고 있었는데, 번번이 백성들에게 과중한 세금을 부과했다. 마음씨 고운 그의 아내 '고다이바'부인(1040--1080)은 세금을 가볍게 하도록 남편에게 부탁했다. 냉혹한 백작은 듣지 않다가 하도 여러차례 부탁하자 농담 삼아 "당신이 대낮에 알몸으로 말을 타고 거리를 한 바퀴 돌고 오면 세금을 면제해 주지"하고 말했는데 놀랍게도 부인은 그 제의를 받아들여 남편의 말대로 알몸으로 시내를 일주했다. 시민들은 부인의 정에 감격하여 집집마다 창문을 굳게 닫고 부인의 나체를 보지 않기로 했는데, '톰'이란 사나이가 약속을 어기고 문틈으로 기웃거렸다가 그만 벌을 받아 장님이 되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코벤트리 연대기'에도 실려 있는 에피소드로 지금도 그곳에서는 부인의 유덕을 기리는 축제를 지낸다고 한다.
  또한 필요 이상 남의 일을 캐기 좋아하는 사람을 '엿보기 좋아하는 톰(Peeping Tom)'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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