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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중심의 그릇된 국제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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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노턴

우리나라 교육부가 국제화(글로벌) 교육이라 해서


우리 아이들이 국제관계의 이해와 협력, 나아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방향을 정한다니 내심 환영했었다.


첫 단추로 영어교과를 만들고 영어 교육을 시작하나보다 했는데...


우습게도 십 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영어심화를 넘어서서 거의 '광적인 수준'의 영어교육에서 도대체 벗어날 생각을 하지않고 있다.


언어교육은 일종의 기술 교육이다. 생각과 철학이 기반이 되어야 하는게 기술이기도 하다.


중요한 자리에서 영어는 유창하게 잘 하는데 한국 역사나 사회,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무식하게도 "난 그런거 몰라, 관심 없어" 한다면,


속된말로 국제적 병신 인증일 수 밖에... 


직접 들은 이야기로, 잘 나가는 글로벌 기업일수록 역사에 문외한이거나, 이를 바탕으로 한 자부심과 철학이 없는 사람은 업무적으로도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영어교육이 시작이었다면, (그 바탕에는 당연히 우리 역사교육이 있어야겠고) 적어도 세계사나 예술문화, 국제사회 문제와 협력 등으로 점차 발전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학교에 요구하는 영어교육이 90%라면, 다문화이해는 (말로만) 5%, 세계사나 국제문제는 그냥 한 두 차시정도로 깊이있게 다루지도 않으니 5% 미만이라고 본다.


과학시간 줄이고, 수학시간 줄이고, 국사시간 줄여서... 미취학아동부터 영어를 가르치고,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고,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가르치는 영어...


일어, 중국어, 독일어, 러시아어는 외국어로 취급하지 않는... 글로벌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영어사랑...


초등학교 전체 급식을 예산 낭비라고 하기 전에,


전체 학교에 (잘 보지도 않는) 영어자료와 교재를 만들어 배포하는 돈이나,

원어민 강사를 고용해서 집주고 차주고 집세주고 살림살이사주는 비용이나,

비정규직 영어 강사를 채용해서 초임교사보다 많은 임금주면서

정작 영어수업을 원하는 교사들의 수업권을 빼앗는 비용 등

예산 낭비에 대해 더 고민해봐야 하지 않은가 싶다...


십 수 년간 일관된 영어몰입 국제화 교육에서 이제 좀 벗어나야 하지 않나?


마음과 머리를 채우고, 국제사회에서 당당한 사람이 되는데 필수적인 철학/사상/논리/사고/봉사/배려/인성보다


단순언어, 특히 영어에 완전 집중된 교육이 과연 글로벌한 것인지에 대해  제발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맥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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