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상담과 대화법, 생활지도에 관한 선생님과의 대화 중에 뽑아낸 생각이다.
몸소 가르치는 교육.
교사로서의 가르침이라는 주제 대해 생각해 보았다.
교사로서 대화로 가르치고, 자료로 가르치고, 경험을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고, 교육과정을 통한 사회적 방향을 가르치는 등의 다양한 가르침의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이런 모든 활동들은 동시다발적, 순간적으로, 유사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급식을 남기면서, 잔반을 남기지 마라...
내가 큰 소리로 떠들면서, 조용히 해라...
내가 인사하지 않으면서, 인사해라...
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약속을 지켜라...
내가 더러운 것을 피하면서, 청소에 최선을 다해라...
내가 인정하지 않으면서, 친구를 인정해라...
내가 믿지 않으면서, 믿어라...
이런 것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내 몸 하나도 자료이면서, 내용이란 말인가.
생활지도, 상담의 과정에서 난 교사가 아닌 상담자로서...
학생이자 내담자인 아이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었는가?
부적응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 왔는가?
그런 행동들에 대해 윽박지르고 반성문만 쓰도록 한,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운 상담자는 아니었는가?
그런 문제들이 개개인의 문제를 더욱 키우고, 음지로 몰아가고, 근본적 해결없이 표면적인 안정만을 기대하지 않았는가?
몸소 가르친다는 것이 생활지도와 학교폭력, 부족한 아이들에 대한 배려로 이어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우선 눈높이를 맞추고,
낮은 톤으로 편하게 이야기하고,
원인을 끝까지 듣고 이해하고,
개인적 생각을 존중해 주고,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내면의 심리를 이끌어 내고,
사소한 손놀림 하나도 배려하고,
지금 이 순간에 이 아이의 심정을 느끼고,
작은 일에도 믿음을 주고,
지금 이 아이에게 필요한 칭찬을 찾아내 행동으로 옮기고,
힘겨워하는 아이를 기꺼이 도와주는...
등 등 등 등...
이런 교사의 상담과 생활지도가 과연 효과가 없을 수 있겠는가?
학부모와 학생의 신뢰가 뒤따르지 않겠는가?
보고 배운 아이들이 과연 바르게 자라지 않겠는가?
몸소 가르치는 교육... 직접 보여주는 교육...
아동상담과 생활지도의 이전에 반드시 갖추어야할 무언가에 대한 사견을 정리해본다.
:맥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