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는 사라지고,
업무용 자료나 수업 자료들을 쉽게 이동하고 저장하기 위해 USB 메모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과거,
1.44MB의 엄청난 용량...
초고속 읽고 쓰기 속도와 내구성...
플로피 디스크, 그 아성은 쉽게 무너질 것 같아보이지 않았습니다. ^^
허나,
오늘날 그림이 포함된 문서 파일의 용량은 기본 2MB...
느려터진 읽고쓰기 속도와 툭하면 망가져버리는 현란한 내구성!
수많은 보조저장장치들이 휩쓸고 간 자리에,
당당히 정상에 등극한 USB 방식의 휴대용 저장장치(메모리타입; 이하 USB메모리)는 과히 나무랄데 없는 우수한 휴대용 저장매체가 되었습니다.
가격대비 용량, 성능도 경쟁력을 갖게 되어...
지금은 과히 USB 메모리의 전성시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USB 메모리를 구입하려다보면,
의외의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USB 메모리의 종류와 제조사가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용량이야 뭐 2GB, 4GB 정도면 되겠다 싶은데...
어느 회사의 어떤 모델 제품을 구입해야 좋을지를 선택하는 것 자체가 고민입니다.
싼거? 비싼거? 가격도 싸건 비싸건 1,000~5,000원 이내로 비슷비슷합니다.
여기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까 합니다.
우선순위별로
1. 어떤 저장 방식을 사용하느냐.
2. 사이즈나 커버는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느냐.
3. 나의 데이터 사용량은?
정도 알아보시면 되겠습니다.
1. MLC냐 SLC냐, 그것이 문제로다.
USB 메모리 안에는 플래시 메모리가 들어갑니다. 반도체 타입이지요.
반도체를 직접 USB 커넥터에 연결하는게 아닙니다. 회로기판과 컨트롤러가 존재하고, 그 위에 메모리 반도체가 접합되어서 USB 커넥터를 통해 컴퓨터와 통신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플래시 메모리에 데이터가 저장되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A. 현재 대부분의 메모리 셀 저장 방식이 MLC (multi layer cell) 방식입니다.
반도체 내부의 메모리셀 하나에 다중(multi)의 데이터가 저장되는 것입니다. 셀 하나에 전자를 몇 층(layer)으로 담느냐에 따라 데이터의 값이 정해집니다. 많이 쌓으면, 전체적인 용량도 늘어나겠죠.
셀 하나에 여러 층을 쌓으니까(multi layer) 적은 수의 물리적인 메모리 셀에 많은 용량의 데이터가 저장될 수 있겠죠. 그래서 쌉니다. 컨트롤러는 전자의 층쌓는게 고생이고 제대로 쌓았는지 체크하는게 일이겠죠. 덕분에 느립니다.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나와있는 대부분의 USB 메모리는 MLC 타입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B. 반면에 한 셀에 하나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SLC (single layer cell) 타입라고 합니다.
물리적 메모리 셀 하나에 층 없이 하나(single)의 값만 나타냅니다. 전자를 담으면 참(또는 거짓), 전자를 비우면 거짓(또는 참)의 형태로 무지 단순하게 저장합니다. 같은 수의 메모리 셀로 데이터를 저장한다면 MLC 방식 보다 적은 용량이 기록되겠죠. 하지만, 컨트롤러야 어떻든 단순해서 빠릅니다. 물리적인 셀이 많이 필요하니까, 비쌉니다.
MLC 방식의 USB 메모리들의 평균 액세스 속도가 초당 읽기 8~9MB, 쓰기 4~5MB 라고 한다면,
SLC 방식의 USB 메모리들은 초당 읽기 17~20MB, 쓰기 8~9MB 정도 됩니다.
(물론,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겠지요.)
약 2배 이상의 성능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저장 방식을 보더라도, 단순한게 오래 쓰겠죠?
SLC 메모리가 MLC에 비해 10~100배 이상 오래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평소 수십KB 정도의 자잘한 파일 저장에는 크게 느끼지 못하실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수MB 이상으로 용량이 커진다 싶으면, 체감속도가 엄청나실겁니다.
제조브랜드도 의외로 중요한데, '무조건 대기업 제품!'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정확히 OLD 세대이십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중소기업 제품 중에서도 많이 팔리는 인기있는 제품이 좋은 선택이십니다.]
[결론1] 돈 좀 들여서 'SLC' 메모리를 사라.
2. 사이즈나 커버는 어떤 방식이 나에게 어울릴까요?
대표적인 캡(뚜껑) 방식,
회전식 초미니,
슬라이드식,
잭 나이프식,
케이스 방식...
등등 아이디어도 좋고, 참 다양합니다.
평소에 무언가 자주 잃어버리신다구요?
- 캡 방식은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무조건 작고, 가지고 다니기 편한게 좋다구요?
- 너무 작아 쉽게 잃어버리게 되면 낭패입니다.
안잃어버리게 케이스가 좀 큰게 어떠냐구요?
- 너무 크면, 애물단지 됩니다. 다른 USB 장치들 빼고 사용해야하는 번거로움도 보너스입니다.
판단은 사용자들의 스타일에 맞춰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여기저기 살펴보시면, 본인 스타일에 딱 맞는 좋은 제품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상품평도 많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참고하실 점은, USB 메모리도 반도체 칩이고 컴퓨터와 연결됩니다.
초소형으로 제작되어 USB 커넥터가 얇게 만들어져 있는 제품은, USB 커넥터에 붙은 사각의 철제 커버를 떼어버린 경우입니다. 철제 커버로 보호되지 못하고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게 되면 정전기도 문제고,
컴퓨터에 끼워진 채로 누군가 누르거나 꺾게 되면, 철제 커버가 힘을 받쳐주지 못해 본체의 USB 단자도 망가지기 쉽고, 메모리 자체도 꺾여서 고장나기 쉽습니다.
초소형 모델은 휴대성을 보장받으신 대신에, 조금 더 주의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결론2] 인터넷 쇼핑몰 많이 살펴보고 내가 보기에 이쁜것을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