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CSI: 라스베가스 시리즈를 과학시간이나 재량시간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시청한다.
하지만, 살인사건이 주로 다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편을 다 보여주어서는 안된다. 적어도 신체 일부만 있는 경우나 잔혹한 범죄를 보여주는건 썩 좋은 생각이 아닌듯 싶기 때문이다.
CSI를 난 이렇게 활용한다.
1. 안전 사고 지도
-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 달라 생각보다 쉽게 다치고 죽을 수 있다는 점들도 CSI:를 보며 느끼게 된다. 사고사, 의도하지 않은 살인 등이 그렇다. 복도에서 뛰지마라~ 창밖에 머리를 내놓지 마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직접 본 뒤에는 훨씬 잘 알아듣는다.
2. 과학적인 활동과 태도
- 과학수사를 위해서는 논리적인 이유와 과학적 이론에 근거한 다양한 실험활동이 이루어진다. 또한 관찰력을 발휘하여 현장의 아주 작은 증거들도 찾아낸다. 과학 실험시간에 아이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지는 것이 보인다...
3. 이성적인 대화와 정제된 영어사용
- CSI팀의 누구도 소리를 지르거나 화가나서 분노를 표현하지 않는다. 절제된 태도로 화가나더라도 참으면서 이성적으로 표현한다. 대화도 함부로 말을 내뱉거나 하지 않는다. 또한, 설정이 과학자로서 높은 교육수준을 가진 주인공들의 대화로 편안한 영어를 사용하고 알아듣기 쉬우면서도 명료한 대화를 통해 영어공부도 할 수 있다.
4. 범죄의 이유
- 에피소드에서 다뤄지는 절반정도의 이야기는 화를 참지못하여 발생하였거나 원한, 의도하지 않은 사고 등이 많다. 즉, 화를 참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지나칠 경우 일어나게 될 사건을 미리 보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 제시되므로 그런 것들을 피해갈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
참고로, 범죄를 다룬다는 이야기들로 인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줄 수 있다. 사실 사회는 어둡지만은 않다.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어둡게 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아직 이성이 완성되지 않았고 사회의 구조가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충분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인 효과가 있는 에피소드만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인데...
교사가 미리 학습을 해야 한다. 즉, 알아서 보라는 식의 시청은 절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영 중간중간에 잠깐 멈추어 내용을 설명해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 이게 교사의 입장에서 조금 어려운 부분인데,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한 아이들의 입장보다는 덜하리라 생각된다.
교육적인 에피소드를 찾아 이곳에 자세한 이론적 설명과 함께 올려놓도록 하겠다.
:맥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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