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공모하여 Clova Ai 를 이용해 손글씨 109종을 만들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아주 좋은 예라고 본다. 나눔손글씨 프로젝트인데, 사연과 글씨체를 보면서 인공지능이 좀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특히, [나눔손글씨체 김유이체]를 만든 엄마의 사연에 마음이 찡했다.
나눔손글씨 김유이체
일곱 번의 수술을 받고도 하늘나라로 떠난 소중한 우리 딸. 육아일기 쓰던 엄마의 손글씨를 통해 이 세상에 다녀갔다는 것이 기억되길 바랍니다.
https://clova.ai/handwriting
일이라는게 늘 그렇듯, 실행 전 단계의 일을 꾸미는게 가장 어려운 법이다. 육아일기를 쓰던 필체를 통해 소중했던 아이의 삶이 세상에 기억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현실세계에 드러내려면, 전문가의 시간과 노력, 즉 자본을 움직여야 하고, 의지와 상관없는 문제에서 포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인공지능을 대안으로 세운다 한들 인력과 자본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리는 없다. 다만, 실력자(?)가 등장하여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구현할 수 있거나, 운좋게도 이미 구현해 놓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네이버의 Clova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손글씨체를 준비한 것은 정말 멋진 프로젝트이다. 지금껏 개인적으로 N사의 프로젝트를 단 한 건도 긍정적으로 본 적이 없었지만, 아쉽게도 예외가 생긴듯 하다. 아쉽게도...
109종의 손글씨체를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있다. 따뜻한 느낌이 너무 좋다. 사연의 구구절절성(?)을 떠나, 그냥 사람스럽다. 사랑스럽다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