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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7 (오페라의) 유령의 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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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맥노턴.

PC271983_640.jpg


결국,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붙이려면 꽤나 답답했을) 마스크만 남기고 사라졌다.

얼굴이 흉측한 사람이 악할 것이라는 것은, 마음이 흉측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집단최면이 아닐까?

그런 집단최면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선하다고 착각하게 만들고, 나와 다르게 생긴 사람을 악하다고 믿게 만든다.

이런 말이 생각난다.

'악한 사람은 남을 해치고, 선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해친다.'

그리고, 공연내내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으며 앤드류로이드위버의 천재성에 감탄하느라 정신이 아득해졌다.


공연장의 전시물을 촬영하기 위해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빠른 카메라와 긴(?) 렌즈가 유리하겠지? (긴 렌즈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모기처럼 꽂아서 찰칵)

사람들이 자꾸 지나다니고 같은 사진을 찍기위해 왔다갔다 할 땐, 좋은 자리를 잡고 가만히 기다리는게 최고다.

줌렌즈라면 미리 화각과 구도 잡아두고, 가만~히 있다가 사람이 뜸해지거나 누군가가 걸어오면, 얼른 찍으면 된다.

누군가가 이쪽으로 걸어오는 동안에 찍는 이유는, 지나간 다음에 누가 더 뒤따라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

사실, 저 대상은 너무나 흔하다. 시각, 관점, 구도조차도 흔하다.

하지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걸 기록하고자 촬영한 것이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아끼는 사람과 함께 있었다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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