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7일
1997년부터 개인 웹사이트(홈페이지)를 만들어왔습니다. 당시에는 HTML이나 CGI, Web 프로그래밍을 익혀서 개발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을 만큼 포털의 커뮤니티 기능들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최근에는 교육용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학급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홈페이지를 운영할 필요가 없지도 모르겠습니다.
준비물
홈페이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 (필수) 웹호스팅 서버 임대
- (필수)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설치
- (선택) 도메인주소 구입 등
번거로운 준비물과 다소 기술적인 소양이 필요합니다.
학급홈페이지의 성격
다만, 학급 홈페이지라는 것은 성격상 몇 가지 짚어 볼 것이 있는데요.
- 학급 단위로 교사의 특성과 새 학년도에 따른 맞춤형으로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 회원관리 기능이 강력하여 학생, 학부모를 구분하여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
- 학습과제를 취합하고 코멘트를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 교사의 교육경력에 맞추어 기수별로 학급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 기수로 나누어져 있지만, 선후배간에 교류도 이루어지면 좋다.
- 공통 수업자료는 반복해서 올리지 않고 한 곳에 모을 수 있어야 한다.
- 작품과 추억들을 포트폴리오로 모아두기 적합해야 한다.
-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어야 하고 언제든 백업이 가능해야 한다.
불행히도 이런 모든 조건을 다 갖추려면 교사 개인의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선택의 문제인가?
그래서 몇 가지 가능한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개인 웹호스팅
(엔지니어가 되든가)
- 난이도 *****
- 관리편의성 **—
- 맞춤형디자인 ****-
- 영구보관 ***–
워드프레스, Xpressengine, Gnuboard 등의 솔루션을 이용해야 함. 끊임없이 관리해주어야 하고, 실수를 하거나 호스팅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 데이터를 유실할 수 있음.
포털사이트 카페기능
(교육적 효율성을 저하시키고, 학교에서 이용이 어려운게 문제)
- 난이도 **—
- 관리편의성 ****-
- 맞춤형디자인 **—
- 영구보관 *****
포털에서 제공하는 카페기능은 편리하고 아이들과 학부모의 접근이 쉬운 반면, 포털의 가십거리를 따라가다보면 길을 잃고 헤매느라 수업과 학급활동에 집중할 수 없는게 가장 큰 문제. 메뉴구성이나 디자인을 쉽게 바꿀 수 있음. 학교에서 접속할 수 없고, 14세 미만인 학생은 부모의 승인을 받아야 아이디를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부모의 협조가 필요.
구글 G-Suite
(차선이지만 고려해볼만)
- 난이도 ***–
- 관리편의성 ****-
- 맞춤형디자인 ***–
- 영구보관 **—
G-Suite를 학교에서 신청하여 이용 가능. 학교를 옮겨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지 않으면, 데이터를 유실할 수 있음. G-Suite를 학교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 접속제한을 풀어달라 해야 함. 구글 Classroom 같은 쿨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
교육용 소셜미디어(SNS)
(추천. 균형점이 될 수 있을듯)
- 난이도 *—-
- 관리편의성 *****
- 맞춤형디자인 **—
- 영구보관 ****-
서비스가 문을 닫지만 않는다면, 유실될 우려는 없어 보임. 개설과 활용 등의 난이도는 매우 쉬움. 가정과 학교에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음. 모바일 앱 등의 필요 서비스도 이용 가능.
방법보다 목적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에서 방법의 문제 이전에,
-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 디지털 포트폴리오
- 학생과 부모가 모두 참여
-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평가
등의 필요성이 충분한지 먼저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